Noblesse Men
Noblesse Men (May | June)
염려의 디자인
“재난이 닥쳤을 때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이며,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까?”
약 한 달 전,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장황한 메일을 보내면서 결국 던지고 싶은 질문은 이 한마디였다. 그리고 며칠 전, 디자인 스튜디오 다섯 팀이 그간 고민의 흔적을 담은 유의미한 결과물을 첨부해 회신을 보내왔다.
[작업 제목]
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레이저 원형 포인터
[작업 설명]
효과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안전거리를 표시해주는 밴드다. 머리에 밴드를 두르면 바닥에 레이저를 쏘아 안전거리를 표시하고, 사람 간 거리가 좁혀졌을 때는 색깔을 통해 주의를 준다.
[기획 의도]
사회적 · 경제적으로 움츠러든 분위기에서 모두가 예민한 가운데, 타인에게 멀리 떨어지라는 의사를 표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. 얼마나 거리를 두어야 안전한지도 명확하지 않다. 사회적 거리 두기의 본래 의도대로 규칙을 지켜나가려면 적절한 안내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.
[디자인의 선한 영향력]
지금 같은 통제 불능 상황에서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할 수 있다. 선별 진료소,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모델이 디자인적 사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.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알려 시민 의식을 높이는 데도 디자인이 간접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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